주간불교 | 2006/07/24 10:13

영원성에 닿는 생사일여의 구슬 ‘영옥’

노선(勞禪) 일치의 현장을 가다
영옥 세계최초 개발 해외에 특허낸 (주)본향

유골 부패·악취 방지 혁명적 장례문화
영옥안치단으로 손쉽게 극락전 설치 가능

유교전통 때문에 우리나라는 매장문화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핵가족화와 인구증가에 따른 국토의 부족 등으로 매장문화는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불교계에서만 해왔던 화장문화가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게됐다. 매장중심의 장묘문화에서 화장문화로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된 것이다. 2003년 화장률은 전체 46.3%에 달했으며, 특히 서울시 61.4%·부산시 68.1% 등 도시권에서는 증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매년 3.3%의 증가를 보이는 추세를 볼 때 2010년에는 화장률이 70%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나 국회의장·재벌총수 등 사회저명 인사들의 화장장례 참여로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최근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장묘문화의 선진화를 내세우며 대규모 화장장 건립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이에 따른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화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잔존해 있다. 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선진 장묘문화가 정착해 화장이 일반화돼 있고 도심 인근에 대규모 봉안묘(납골묘)가 조성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는 아직도 혐오 시설로 치부해 화장장 건립을 꺼리고 납골묘를 단순한 호화분묘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왜 대중들은 납골문화에 거부감을 갖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납골문화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유골관리 상의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납골당의 경우 유골 보관 상에 있어 유골이 변질되거나 악취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화장문화의 단점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희소식이 있다. ㈜본향이 개발한 영옥(靈玉)이 바로 그 기쁜 소식이다. 일명 ‘자화사리’라고도 불리는 영옥은 화장 후 남은 유골을 용융(熔融)해 만든 구슬모양의 아름다운 결정체이다. 휘번한 빛을 발하는 영옥은 망자를 기리는 이들의 가슴에 영롱한 모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여 유한한 개인의 삶을 영원성에 닿게 한다. 또한 변질과 해충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해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한 곳에 모실 수 있어 국내외 장례문화의 변화를 선도할 전망이다.
㈜본향은 여타의 첨가물을 첨가하지 않은 순수유골분만을 2천도가 넘는 고열로 가열해 사리와 같은 아름다운 결정체를 만든다. 1996년 세계 최초로 개발돼 국제특허로 공인받은 이 방법은 유골의 부패와 해충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해 자연상태에서도 변질·악취·해충의 발생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많은 사람들은 영옥이 일본에서 수입돼 온 것인줄 착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본향이 세계최초로 개발해 일본·중국 등 해외 국가에서 특허를 받은 것이다.
영옥은 혐오감과 거부감이 생기지 않아 유족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봉안당이나 종교시설 등 추모가 편리한 곳에 모실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동이 편리해서 이사·이민 등 주거지 이전 시에도 추모가 편리한 곳에 모실 수 있으며, 망자의 넋을 가까운 곳에서 기리고 싶은 이들은 가정에서도 모실 수 있다. 또한 영옥으로 분하신 한 조상님을 각각 모실 수 있다는 점도 영옥만의 특징이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남북분단으로 인해 어느 한쪽은 조상님을 모시고 싶어도 모실 수 없는 갑갑함에 좌절하고 계시는 1천만 이산가족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없다. 현재 ㈜본향은 이산가족 상봉시 ‘영옥’을 분할해 모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사랑하는 이의 유체를 멀리 떨어진 산에 두고 자주 가보지 못하는 것보다 생전의 추억이 깃든 가까운 곳이나 가정에 모셔두고 추모의 마음을 기리며 기억할 수 있어 이미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본향의 전시관 및 이천공장·부산지사·광주지사·대전지사 등에 문의를 하고 있다.
특히 부천시에서는 2007년 준공하고 2008년 완공할 예정인 부천시 시립추모공원에 영옥 가공시설을 설치키로 하여 기술의 공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옥 기술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있어 일본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인정했으며 태국의 경우 태국지사에 대한 계약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일본의 경우 몇몇 투자자들이 자금과 유통조직을 투자하고자 계약체결을 진행중인 상태다.

(주)본향은 오는 칠월칠석 이후 그간 1백만원에 달했던 영옥 비용을 50% 내외로 줄여 대중들에게 한 발 더 성큼 다가갈 계획이다.
사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남 영광 불갑사와 대구시 남구 서봉사는 ㈜본향과 계약을 맺고 영옥안치단을 설비해놓은 상태다.
영옥안치단은 소규모의 납골을 품위있고 깨끗하게 봉안할 수 있도록 제작해 많은 사찰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옥안치단은 사찰에 별도의 견출물 조성 없이 극락전 설치가 용이한 특징이 있다.
㈜본향은 여러 가지 모양의 납골함을 개발해 납골문화의 수준을 한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 가족 3대 안치단은 3단으로 된 것으로 나전칠기로 제작된 외형이 매우 고급스럽다.
또한 영옥을 담는 함 역시 나전칠기·도자기·금 등 고급스러운 것들로 개발해 가정에 그냥 둬도 손색이 없다.


인터뷰-배 재 열 대표

“순수유골 용융 후
영옥 결정체 수습”

#유골에 색소나 별도의 약품을 넣지 않나?
-전혀 넣지 않습니다. 별도의 약품을 넣으면 영옥 제조가 손쉬워지지만 고인과 유족에게는 예의가 아니어서 일절 약품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입회하에 영옥을 제조하고 있어 공정의 투명성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변질되지 않나?
-변질되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영국 왕실 지정 납품 식기인 로얄 본차이나의 주원료는 소의 뼈입니다. 영옥 또한 자화 즉 세라믹화되기 때문에 불변화된다고 보면 됩니다.

#작업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고 절차는 어떻게 되나?
-제례시간을 포함해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제례후 유골 내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순수한 유골을 용융한 후 영옥 결정체를 수습합니다.

#불교와의 인연은?
-대구출생이라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동화사를 비롯해 은해사·갓바위 등을 다녔습니다. 불교를 공부하면서 삶과 죽음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있는 게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이어진 불교와의 인연이 영옥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약 력

* 56년 8월 19일생(대구出)
* (주)본향 대표이사/ 사장
* 이천송정중학교 운영위원장 3년 연임
* 특허청장상 수상(영옥 관련)
* 일간스포츠 “KHANT” 大賞수상
* 서울경제신문사 경영혁신 성장기업상
* 경기도 이천교육청교육장 감사패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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