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훈 | 2007/08/18 11:31

4개 부문 테마별 볼거리 그득… 디지털문화원형전 최초 시도
9월 7일부터 10월 26일까지 30여 개국 참여, 역대 최대 규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조감도 (제공=엑스포 조직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6일까지 50일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및 경주시 일원에서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 30여 국서 1천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해 자국 문화의 우수성을 뽐낸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문화엑스포이자 질적으로나 시설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고대 신라인의 경험과 지혜를 빛과 창(窓)을 통해 세계로 발산한다는 행사 취지에 걸맞게 지난 1998년·2000년·2003년 때보다 한층 다채롭고 업그레이드된 각종 공연·전시·문화체험 행사 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형 하드웨어의 확보다. 그동안의 엑스포가 문화박람회 형식의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했다면 올해는 종합 역사문화체험 테마공원까지 갖춘 완벽한 형태의 박람회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개최에 발맞춰 경주시 및 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14일 신라 삼보(三寶)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높이 82m)의 준공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경주타워는 경주시 측이 5만 5천여 평 부지에 '신라-숲-문화'를 주제로 신라의 신화적인 숲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성한 '신라 왕경숲'(일명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내에 설치됐으며, 아파트 30층 높이의 건물은 그 자체로 주변 경관을 압도하는 당당한 위용을 뽐낸다.
조직위원회 측은 또, 신라 왕경숲 내에 신라 건국설화에 등장하는 '난생신화(卵生神話)'를 모티프로 알 모양 돔형 지붕을 설치한 엑스포문화센터(일명 천마궁天馬宮)의 준공식도 같은 날 진행했다. 천마궁 외벽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부터 경순왕까지 총 56명의 왕을 상징하는 56개의 유리벽으로 구성됐으며, 유리벽 폭은 왕의 재위기간에 비례해 만들어져 특색이 있다. 또한 총 7백 41석의 첨단 설비의 공연장 및 전시실·카페테리아로 꾸며져 향후 각종 품격있는 문화·예술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은 공연·전시·영상 ·체험참여 등 4개 부문 13개 중점 테마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연부문은 세계공연예술 축제와 월드 B-boy페스티벌·세계 꼭두극 축제·특별 기획공연이, 전시부문에는 지난해 말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특별기획전을 비롯,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비디오아트 창시자인 故백남준 특별전 등이 선보인다.
특히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에서는 신화·복식·건축 등의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 최고 수준의 CT로 복원·전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기획으로서 일러스트·터치스크린·플래시 에니메이션 등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공개된다.
영상부문은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한 멀티미디어쇼 및 3D입체영화 '토우대왕 차차'·세계입체영화제 등이, 체험·참여부문은 CT체험관·캐릭터 판타지월드·신라 왕경숲 일대서 열릴 로하스축제 등이 있다.
이밖에도 디지털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미술여행·러시아 아이스 발레쇼·TBC뷰티엑스포·전통음식문화전·지구촌 민속난장·경주 시가지 행사 등 20여 개의 특별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홈페이지 참조(http://www.cultureexpo.or.kr/),
문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 조직위원회
(054)748-3011.

장세훈 기자 xsatin@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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