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함께 닦는 수행법

반야원에서 수련중인 박소영 지도 선생과 수련생들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승가의 무예정도로 알고 있지만 불교금강영관은 몸과 마음 호흡을 함께 다스려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교 수행법입니다.”

세계속의 도시 해운대, 그 해운대신도시 중심에 반야원은 자리하고 있다. 불교금강영관의 세계전파를 꿈꾸는 범어사 해운대 포교원 반야원을 찾은 시간은 이른 저녁이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법당은 선굵은 염불소리로 그윽했다. 예불을 마치고 법당을 비켜 복도를 지나면 또 하나의 깨달음의 법당, 불교금강영관 수행처가 거기 있었다.

“금강승불무도, 선관무, 선무도는 불교금강영관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대중에 쉽게 다가서기 위해 전법하는 스님들마다 각기 다른 이름들을 사용하고 있을 뿐 가르침에 큰 차이점도 없으며 범어사 양익스님의 한 제자들로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깨달음을 이루려는 불교 수행법입니다.”

금강영관은 몸과 마음과 호흡을 조화시켜 움직임과 정지 속에서 자신을 관함으로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교 수행법으로 부처님으로부터 2500여년을 면면히 이어온 불가의 전통적인 관법 수행으로 작게는 심신단련과 안정 크게는 깨달음을 향한 구도적 수행법이다.

인도의 요가수행법, 천태지의대사의 지관법이 우리나라로 건너와 신라의 원광법사나 원효대사는 신라화랑들의 심신수련과 호국불교로 세속에 전파했으며, 고려, 조선시대에까지 불가의 비전으로 전수되어 왔으나, 일제강점기에 맥이 끊긴 것을 동산스님의 제자 양익스님이 불서들을 중심으로 발굴 복원 체계화 시킨 것이다.

양익스님은 범어사 휴휴정사에서 수련을 지도하기 시작하여 1971년 불교금강영관 관주로서 범어사 서지전에 대금강승문을 열고, 1978년 범어사 청련암 금강영관연수원을 개관하여 금강승불무도의 안도스님을 비롯한 정경, 고봉, 의정, 정산, 대일, 법찬 등 28명의 직계 제자와 선무도의 적운스님, 선관무의 원욱스님 등 많은 법제자들을 양성, 배출했다.

수련법은 정적수련을 위주로 하는 영정관법(靈靜觀法), 동적인 수련에 해당되는 영동관법(靈動觀法), 체조, 요가에 해당하는 영중관법(靈中觀法)으로 나눠지며 모든 수련에서 몸과 마음 호흡의 일치를 중요시하며 오체유법이라 하여 머리, 팔, 다리, 배, 등판 등 다섯 부위를 부드럽게 하는 선요가 등의 기본수련이 바탕이 돼야 영정관법과 영동관법을 수련할 수 있다.

안도스님은 “오늘날 지식추구에만 전전하는 현대인들에게 금강영관은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통한 생활의 활력을 제공하는 심신단련은 물론 심신일여의 경지와 해탈에 이르게 하는 현시대에 가장 적합한 붇다의 수행법”이라고 강조했다.

반야원에서는 매일 오전과 오후, 수련을 통해 심신일여의 경지를 증득하기 위한 불자들이 법당을 가득 메운다.

(051)701-5655 

박경수 부산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