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 한 뜻으로 부처님 찬탄”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7~8일 동국대와 조계사 일대에서 연등축제가 열렸다. 5월 7일 동국대 대운동장에 운집한 사부대중들은 어울림 마당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됐다. 또 동대문에서 조계사까지 펼쳐진 연등행렬에는 10만 불자가 참가, 서울 도심을 환하게 비췄다.

8일 연등축제 대미를 장식한 문화마당에는 불자 및 일반시민과 함께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해 연등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케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 가시화 되고 있는 연등회(燃燈會). 하지만 행사기간 내내 갈수록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 위주의 행사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었다.

지장보살과 사천왕상의 자태를 뽐낸 연등이 도심 밤거리를 환하게 비추며 행진하고 있다.

동자승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표현한 연등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표현한 연등.

정성어린 붓터치: 청년불자가 정성어린 손길로 탱화를 그리고 있다.

법고치기 어렵네: 여성불자가 스님과 함께 법고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만다라 이렇게 만드는구나: 히말라야 라마회 소속 스님들의 만다라 제작에 시민들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다.

줄타기의 달인: 문화마당서 선보인 안성 남사당패의 줄타기 장면.

“우리 모두의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듯이 오늘 우리 손에 드는 연등도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그렇듯이 연등도 그러합니다. 그 다양함이야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그 다양함 속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조화로움은 그 자체로 화엄의 세계입니다. 이제 연등축제는 내 스스로의 허물을 돌아보고 새로운 변화 의지를 다지는 출발이 돼야 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 가장 밝고 아름다운 등불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고 신명나는 몸짓으로 나와 남, 우리와 이웃, 사회를 밝게 비추는 광명의 행진을 전개합시다”

‘찰칵 붓다’, 연좌대에 오른 외국인 소녀는 천진불.

연등행렬 선두그룹 모습. 행진에는 정병국 문광부 장관도 참가했다.

소원을 말해봐: 문화마당에 참가한 불자들이 발원지를 붙잡아 매고 있다.

나 오늘 날았다: 조계사 연희단 남자 단원이 어울림 마당 율동 경연대회에서 공중부양(?)을 하고 있다.

그림 삼매경: 연꽃 부채 그리기에 참가한 외국인이 정성을 다해 그리고 있다.

사진= 이한규 국장/ 김치중 ·정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