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용선(般若龍船)진수식이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사는 7월 1일 초하루 신중기도에서 주지 토진스님 등 사부대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가를 극락정토로 천도하기 위한 반야용선 진수식을 거행했다.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은 청솔가지와 청정수로 세안의식을 하며 반야용선을 괘불로 인도했다. 사부대중들은 취타대 연주에 맞춰 반야용선이 진수될 수 있도록 오색실로 길을 열었다. 반야용선은 조계사 앞마당을 한 바퀴 돌아 대웅전을 지나 괘불 앞에 이운되었다.

반야용선이 이운된 후, 조계사는 홍성지역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한 백미(홍성백미 20kg 20포대)를 김석한 홍성군수에게 기증했다.

토진스님은 진수식 인사말을 통해 “반야용선 입재를 시작으로 49일 동안 기도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효의 마음뿐만 아니라, 나눔의 마음도 가짐으로써, 집안을 크게 구하고 깨달음을 얻는 가피를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치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