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팔공산 승시 개막식에 참석했다. 자승스님은 9월 1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승시 개막식에서 참가, 사부대중들을 격려했다.

자승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이곳에 승시를 다시 세우는 것이 단지 옛 것을 재현하는 복고(復古)의 의미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 ”오히려 승시라는 대구와 팔공산만이 갖고 있는 불교문화 전통을 새로운 문화상품과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노력이 되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승스님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훌륭한 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추진되었던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불교테마파크 조성사업’으로 왜곡하여 변질시키고, 이것이 마치 불교계에 대한 특혜성 지원이라고 주장하는 일부의 의견으로 인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전통문화 홀대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승시 개막식에는 자승스님과 함께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 등이 참석했다.

팔공산 승시는 오는 5일까지 팔공산 동화사 일대에서 열린다. 동화사 측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개최 등으로 인해 약 20만 명 의 관람객이 승시축제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자승스님은 해인사 퇴설당에 주석하고 있는 종정 법전스님을 예방, 추석 인사를 올렸다.

자승스님은 “종단은 종정예하의 신년 교시를 따라 잘 운영하고 있다. 최근 조계사에 심은 보리수에서 열매가 나와 염주를 만들어 스님께 올린다”며 조계사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를 종정스님에게 증정했다.

김치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