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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폭로 주 타킷은 종단 수뇌부"

성호스님.김영국 씨 등 '자승원장 집중공격', 총무원 '종단 불만세력 폭로전 가세'
이재우 | 2012/05/16 12:45

성호스님 고발인 자격 검찰 출두… “원장관련 터트릴 내용 많다”

명진스님 “자승원장과 룸살롱 출입 사실”… 성매수는 부인

이판사판 폭로 양상

 

조계종 스님들의 도박 동영상 파문이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종단 수뇌부에까지 번지고 있다. 도박 동영상을 처음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조계종 제적), 동영상을 기획 폭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조계종 종책특보 김영국 씨 등이 지난 5월 15일 일제히 총무원장을 집중 공격했다.

 

이들의 주 공격대상은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이다. 전날까지 참회문 발표 등 수세적 입장이던 조계종총무원도 성호스님의 과거 범죄 사실을 공개하는 등 총 공세에 나섰다. 조계종 제도권과 총무원 불만세력이 서로 폭로전을 통해 충돌하는 양상이다.

 

성호스님은 지난 5월 1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성호 스님은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자승스님이 제대로 했으면 이런 풍파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국 씨는 지난 5월 1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총무원장의 최측근인 조계사 주지가 도박을 했다는 것은 종단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총무원장 등 지도부는 자신들에 대한 룸살롱 출입, 도박의혹 등에 대해 먼저 깨끗하게 해명한 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호스님과 김영국 씨가 조계종 일부 승려의 도박 동영상을 빌미로 총무원을 공격하는 주된 이유로는 먼저 총무원장 자승스님에 대한 구원(舊怨)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호스님은 지난 2009년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선거 때 그의 승적을 문제 삼았다가 승적이 박탈됐다. 김영국 씨는 지난 2010년 3월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스님이, 정치권이 좌파 성향인 자신을 주지에서 몰아내려 한다며 외압설을 제기했을 때 명진스님 편을 들었다가 총무원장과 사이가 틀어졌다.

 

그는 “총무원장이 민주통합당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그때까지 맡고 있던 당의 불교특위원장을 스스로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때문에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뒤흔들어 타격을 입히려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봉은사 주지를 그만둔 후 끊임없이 총무원장을 비판해 온 명진스님의 입이다. 그는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선거를 도왔을 정도로 한때 사이가 좋았으나 주지를 내준 후 그를 “정권의 하수인”이라며 거세게 비판해 왔다.

 

성호스님이 제기한 서울 강남 룸살롱(신밧드) 성매수 건의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는 명진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계종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함께 강남 룸살롱에 간 사실을 인정한다. 사과한다”며 “죄송합니다. 질책은 달게 받겠습니다. 12년 전의 일로 그때 책임을 지고 종회 부의장직을 사퇴했다. 다시한번 용서를 빈다”고 참회했다.

 

명진스님은 그러나 출가자로서 계율을 지키기기 위해 성매수를 한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조계종총무원 호법부장 정념스님은 지난 15일  정한영(성호스님)이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자승원장이 룸살롱에서 성매수를 했다"는  근거없는 중상모략으로 총무원장스님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서울중앙지검에 정한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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