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사리장엄구 발견

한기선 | 2012/07/09 16:48

익산 낭산면 소재 심곡사 칠층석탑(전북 유형문화재 제192호) 해체 보수 공사중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심곡사는 통일신라시대 때 무염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번 심곡사 칠층석탑 공사는 석탑이 기울어 그 원인 규명을 위해 전문가 진단을 받아 5월부터 해체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6월 23일 2층 기단 중대석 노출과정에서 방형의 사리공(15.5×15×18(깊이)㎝)이 발견됐다.

사리공 안에는 백자소호 1점과 금동 및 청동여래입상이 각각 1구씩 봉안돼 있고, 소호 안에는 사리 1과와 청동원경 1범, 향목 및 직물 편 등이 확인됐다.

그리고 28일에는 기단 하부 지대석에서 불감이 안치된 사리공(24×23×18(깊이)㎝)이 발견돼 보호조치하고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수습 완료했다.

장방형태의 불감크기는 23.5×18㎝이며 평평한 뚜껑 상면에는 화형받침이 있는 두개의 고리가 부착되어 있으며 뚜껑 가장 자리는 말각상태이고 정면쪽 끝단에는 연판문으로 장식돼 있다.

불감안에는 여래 및 보살상 등 7구 정도가 봉안되어 있으나 내부에 흙이 있어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수습된 사리장엄구 일체는 현재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