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보이차의 생산시기와 차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분류해 보았다. 차를 만드는 방법 즉 제다방법에 따라 생차와 숙차로 나눌 수 있었다면 이번호에서는 차가 완성된 형태에 따라 분류되는 이름을 알아보자.
완성된 형태는 크게 흩뜨려진 찻잎 그대로 유통되는 산차와 특정한 모양으로 압제한 긴압차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긴압차는 모양에 따라 둥글고 떡처럼 생긴 병차, 호박처럼 생긴 금과공차, 버섯모양의 긴차, 사발 엎어놓은 모양의 타차, 벽돌처럼 생긴 전차, 음용보다는 장식성으로 만든 공예차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병차
보이차 소비자가 가장 흔하게 접하고 많이 알려진 형태는 둥글게 떡처럼 긴압된 병차(餠茶)이다. (사진-1)
병차는 전통방식에 따라 포대기에 싸서 석모(돌)을 눌러서 긴압한 포병과 유압기계로 눌러 만든 철병이 있다. 간혹 철병 중에서도 포대기에 싸서 긴압한 차가 있다. 석모로 눌러 만든 차는 약간 푸석한 느낌이 나며 철병은 매우 딱딱하게 긴압되어져 있다.
무게는 보편적으로 소병차인 100g, 250g, 전통방식에 따른357g, 400g, 등이 있으나 제다방식에 따라, 생차로 긴압 된 경우에는 생병(生餠) 혹은 청병(靑餠), 숙차로 긴압된 경우에는 숙병(熟餠)이라고 한다.
어린 찻잎은 발효된 후에 황금색이 나며 이러한 찻잎을 사용하여 긴압하였고 모양이 호박처럼 생겼다고 하여 금과공차(金瓜貢茶), 또는 사람머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인두공차(人頭貢茶)라고도 한다.
긴차
무게는 500g, 1kg, 2kg, 3kg, 5kg 등등의 다양한 크기로 긴압되어져 있다. 버섯 모양과 비슷한 차를 긴차(緊茶)라고 한다.
무게는 250g 으로 긴압되어져 있으며, 또한 제다방식에 따라, 생차로 긴압 된 경우에는 생긴(生緊)혹은 청긴(靑緊), 숙차로 긴압된 경우에는 숙긴(熟緊)이라고 한다.
사발 엎어놓은 모양과 비슷한 차를 타차라고 한다. 일반적인 100g 무게로 긴압된 경우에는 타차, 250g으로 긴압된 경우에는 대타차, 초콜릿 크기로 긴압된 경우에는 소타차등으로 크기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제다방식에 따라, 생차로 긴압 된 경우에는 생타 혹은 청타, 숙차로 긴압된 숙타이라고 한다.
전차
벽돌모양과 비슷한 차를 전차라고 한다.(사진-3) 전차는 벽돌모양의 직사각형 형태이며 정사각형은 방차(方茶)라고 한다.
무게는 보편적으로 250g이며 500g, 1kg, 2kg 등으로 긴압하기도 한다. 또한 제다방식에 따라, 생차로 긴압 된 경우에는 생전혹은 청전, 숙차로 긴압된 숙전이라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는 보이차의 모양과 압제 기술이 더욱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다.
대나무 마디 속에 차를 넣어 만든 보이차, 엽전모양으로 만든 보이차, 현판처럼 만든 보이차, 부를 상징하기위해 옛날 화폐수단으로 사용되었던 원보(元寶)모양으로 만든 보이차 등으로 다양하게 긴압 되어져 유통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보이차들을 통틀어 공예(工藝)보이차라고 한다.
▲초정 김경우(金鏡祐) 교수는?
- 초정 보이차연구원 원장(현)
- 명가원 대표(현)
- 1999년부터 차와 인연, 서울 견지동에 차(茶), 다구(茶具) 전문점인 명가원을 운영.
- 주요저서로는 〈중국차의 이해〉 〈중국차의 세계〉가 있다. http://cafe.daum.net/mg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