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50년대 이전에는 개인차창에서 보이차를 생산하였기에 모든 보이차 이름뒤에 호(號)로 끝난다 이런 보이차를 통틀어 호급보이차라고 한다. 호급 보이차 시기를 지나 50년대로 들어서면서 모든 보이차의 생산을 국가에서 통제하면서 인급 보이차 시기로 접어들게 된다.

50년대 이후를 대표하는 인급 보이차로는 홍인, 홍인철병, 녹인, 쇄자체녹인, 미술자녹인, 미술자 녹인철병, 중차패 원차, 황인원차, 황인철병, 대황인, 소황인 등등이 있다.

홍인(紅印)
1940년대에 범화균(范和鈞)선생이 중국다업공사에 초빙되어 맹해에 차 공장 건물을 세우고 민간에서 찻잎을 사들여 보이차를 시험 생산하였고 그중에서 홍인원차가 있다. 홍인은 포장지 도안에서 중앙에 위치한 차(茶)자의 글씨를 붉은색 도장으로 찍었기에 홍인이라고 한다.

홍인은 종류가 다양하다. 갑급홍인 정홍인, 조기홍인 후기 홍인등으로 구분되며 글씨의 굵기에 따라서도 생산시기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크게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홍인으로 통칭되어 유통되고 있는 중이다. 홍인은 인급 보이차와 호급 보이차의 통틀어 보이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홍인의 맛은 바디감이 풍부하며 떫은맛과 쓴맛의 적절한 조화속에 쌉쌉한 맛으로 나타나며 짙은 장향과 차를 마신 뒤 곧 이어져 올라오는 단침이 일품인 보이차이다.

녹인(綠印)
녹인보이는 홍인보이와 마찬가지로 포장 종이에 찍힌 8중차 표기의 가운데 찍힌 차(茶)자가 녹색이라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홍인의 자매 제품으로 50년대 초기녹인과 60년대 후기녹인의 두 가지가 있는데. 범화균 선생이 맹랍지방의 제일 좋은 차청으로 홍인을 만들고 다시 맹해 부근의 좋은 차청을 사들여 녹인을 제다 하였다. 초기녹인을 '홍인갑을원차' 혹은 '갑을녹인'이라고도 하는데 초기홍인 보다는 그 맛이 떨어지나 후기홍인 보다는 부드럽고 떫지도 않다. 후기녹인은 '포장지 없는 녹인' '대자녹인(大字綠印)' '소자녹인(小字綠印)'등 세 가지이다. 또한 다르게 부르는 이름으로는 람인이라고도 한다.

황인
황인이라는 이름은 팔중표지 내의 차茶 자가 황색이나 황녹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얻은 것이다. 포장 및 차의 품질적인 특징이 다른 인급차와 비슷한 1950년대에 생산한 중차황인차中茶黃印圓茶와 포장지에 영문을 상요하고 내비에 생산단위를 표시한 1960~1970년대에 생산한 칠자황인七子黃印(황인칠자 라고도 함)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중차황인원차는 특이하게도 모방품이 오히려 진품으로 알려질 정도로 많고 대부분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들도 모방품이다. 전체적으로 홍인과 흡사하지만 향이 부족하고, 두텁고 풍부한 맛도 홍인에 비하여 모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