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한국화가 수당 김종국 화백 제작

고려 태조 왕건(877∼943)의 어진(御眞·왕의 초상화)봉안 및 어진전 낙성식이 15일 오전 10시 충남 논산 개태사(주지 양산스님)에서 열린다.

태조 왕건 어진.

개태사는 과거 왕건이 이곳에서 후백제 신검으로부터 항복을 받은 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지은 절이다.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 의해 퇴락해 폐사됐다가 1934년 불자 김광영이 절을 새로 지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개태사 주지 양산스님은 “오늘에 이르러 어진전을 짓고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하는 것은 개태사가 왕건이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역사적인 장소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후대에 깊이 전하는 한편 호국종찰로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가 수당 김종국.

왕건의 어진은 한국화가인 수당 김종국 화백이 제작했다. 왕건 어진은 1993년 개성에서 출토된 왕건 상과 고려사를 비롯한 많은 역사서 등 고증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이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