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라면•설탕•담요 등 긴급구호 키트 4천개(2억여 원 물품)

김동훈 선발대장 “구호물자 있어도 수송 어렵고, 치안불안”

똘레사·귀안지역에 구호·조사활동 동시 전개

조계종이 태풍 하이옌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동부해안 도시 똘레사, 귀안 지역에 2억원에 달하는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또 긴급재난구호대봉사대 1진이 19일, 2진은 이르면 22일경 필리핀 현지로 투입된다.

봉사대 본진 인적구성은 조계종총무원 사회국장 혜만스님을 단장으로 구호 유경험자 2명, 종단관계자 1명, 중앙 일간지 1명, 불교계 기자 1명 등 총 10명이 태풍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현주민에게 구호물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 김동훈 선발대장은 18일 아침 일시 귀국해 오후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선발대 활동보고 브리핑을 열고, 현장조사 결과와 봉사대 본진 파견 계획을 이 같이 설명하고 현지민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식량과 식수라고 밝혔다.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 김동훈 선발대장은 18일 아침 일시 귀국해 오후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선발대 활동보고 브리핑을 열고, 현장조사 결과와 봉사대 본진 파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대장은 “현지에서는 노란색 구호조끼를 입고 있으면 구호물품 강탈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치안상태가 매우 불안정 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필리핀 타클라반과 레이테섬 동부 해안도시의 태풍피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타클라반 지역 이외에도 태풍이 지나간 모든 지역의 피해가 크다”며 “현재는 재난초기 구호활동인 식량공급과, 주목 받지 못한 사각지대에 대한 구호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24일까지 구호활동을 지속한 후 현지사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는 극심한 전력난과 식량난, 석유파동을 겪고 있다”며 “구호대의 경우 구호물자가 있어도 수송에 어려움을 겪거나 불안정한 치안으로 구호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 타클로반에 집중돼 있는 국제구호단체 활동을 타 지역의 피해를 입은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판단에 따라 조계종 사회부와 사회복지재단, (재)아름다운 동행으로 결성된 긴급재난구호봉사대 본진은 구호 손길이 덜 미치는 곳을 중심으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봉사대는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는 타클로반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레이테섬 동부의 똘레사 지역에 쌀과 라면, 소금, 설탕, 담요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키트 4천개(1인당 2만5천원 정도)를 배분할 예정이며, 아직까지 구호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 귀안지역에 대한 현지조사와 지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계종은 귀안지역의 구호활동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르목 지역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한편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는 불교계 언론과 함께 필리핀 긴급재난 구호 성금모금 공동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