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에 직권제적 촉구 ‘압박’

사실혼 관계로 초심에서 공권정지 5년을 받은 돈명스님이 미국 영주권이 필요해 부득이 위장결혼을 했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 모임인 3자연대는 18일 은해사 돈명스님의 혼인증명서(미국)를 밝히고 총무원에 대해 직권제적을 강력히 촉구했다.

돈명스님 미국 결혼증명서.

3자연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3자연대는 돈명스님(속명 조창현)이 박길자(Andres Kil Ja)와 1989년 8월16일 결혼허가를 발급 받은 것으로 정확히 명기된 혼인증명서를 입수했다”며 “종헌종법에 명시된 대로 총무부장 종훈스님은 돈명스님을 즉각 직권제적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혼인증명서를 보면 돈명스님의 직종은 승려가 아닌 도장공(Painter)으로 직업은 종교가 아닌 건설(Constrution)로 명기되어 있다”며 “종교인이 영주권을 얻는 것이 위장결혼보다 훨씬 더 쉬운 미국 현실을 감안할 때 ‘영주권이 필요한 위장결혼을 한 것’이라는 돈명스님, 조계종 호법부, 초심호계원의 주장과 상치된다”고 했다.

3자연대는 또 “실제로 해외포교를 위해 미국행을 선택하는 출‧재가자들은 위장결혼이 아닌 종교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의 이민국은 영주권 심사과정에서 위장결혼 여부를 세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 혼인증명서는 조계종 호법부와 초심호계원이 주장하는 ‘혼인관계 서류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면으로 반박하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이어 “종훈스님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조계종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일이자 총무부장 본연의 업무를 방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