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선 | 2014/03/13 00:02

1·2등 석권, 52년 학군단 역사 처음
총동문회 지원과 헌신이 이뤄낸 결과

 

동국대(총장 김희옥) 학군단(ROTC) 윤영환(경찰행정 10학번)군이 임관성적 수석으로 대통령 표창을, 차석 김세나(경찰행정 10학번)양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충남 계룡대에서 3월 5일 열린 학군단(ROTC) 52기 임관식에서 동국대 같은 학과 동기가 임관성적 1,2등을 차지한 것은 52년 ROTC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화제다.

윤영환 군과 김세나 양 두 사람은 학군단에 들어가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김세나 양은 근육을 녹이는 희귀병인‘횡문근 융해증’을 극복하고 2012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ROTC 하계훈련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윤영환 군은 2013년 하계훈련에서 1등을 하며 반격했다. 이들은 4.5만점인 학점도 평균 4.2(4.5 만점)를 기록할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하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두 사람을 위해 학교와 선배들도 힘을 실었다. ROTC 총동문회는 동국대 112학군단과 함께‘Ultra112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들은 ROTC의 위상을 제고하고 후배 후보생들의 장학금 마련을 목표로 ‘Ultra112 장학기금’을 모아 1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모금했다. 동국대 ROTC 총동문회는“ROTC 임관성적 수석 및 차석 동시배출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총동문회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학군단, 재학생 모두가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하나 되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동국대 112학군단 관계자는“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은 윤영환, 김세나 소위가 자랑스럽다”며 “지난 2004년 3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사고를 온몸으로 막아 훈련병을 구하고 순직한 고 김범수 대위의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군인을 육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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