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선 | 2014/11/24 15:00

성전암 법당 낙성·경로잔치, 16일

화마 소실 4년 만에 ‘원형 복원’

성공스님 “나한도량 명성 회복”

경남 진주 성전암이 지난 2010년 5월 화마로 소실 된지 4년 만에 법당(무량수전) 복원을 회향했다.
성전암(주지 성공스님)은 16일 오전11시 ‘큰 법당 낙성 및 경로대잔치’를 열고 나한기도 도량으로 거듭나길 기원했다.

이날 주지 성공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인연이 모두 여기에 계신다.  한분 한분 소승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다”며 “큰 법당(무량수전)을 복원하기 위해 밤낮으로 뛰었고, 경남도, 진주시 등 불사를 도와준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부처님의 한량없는 가피를 입길 기원한다”고 했다.

또 “성전암은 천년고찰의 나한도량으로 4년 전 화마에 소실됐지만, 모두들 한 마음이 돼 후대에 길이 남길 불교문화 유산을 조성한다는 원력으로 이 불사에 매진해 왔다”면서 “전국에서 제일가는 나한기도 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남은 불사에도 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은해사 조실 혜인스님은 큰 법당 복원불사를 원만하게 이룬 노고를 치하하고, 불자가 가야 할 바른 길을 설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성공스님이기에 가능한 불사였다”며 “화재 당시 법당 불상을 이운한 총무 도안스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큰 법당에 부처님을 다시 봉안하게 돼 불자·시민들과 기쁨 마음 이룰 데 없다”고 했다.

이날 낙성 법회에는 진주 극락사 회주 금담스님, 산청 내원사 주지 영산스님, 미륵종 종정 무불스님, 이창희 진주시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성전암은 신라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 조선 인조대왕의 100일 기도처로 유명하다. 복원한 큰 법당(무량수전)과 종무소·나한전·삼성각·종각 등이 자리하고 있다.

복원 불사는 경상남도·진주시, 화주 등 불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보시금 20여 억원으로 진행했다. 또 큰 법당이 바깥 기둥은 괴목을 세웠고, 화마 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남은 불사는 탱화와 단청·주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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