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관광활성화·지역경제활기 등 관광객 1천만 명 기대

동화사, 통일약사여래대불 24시간 개방·야간입장료 무료 ‘인기’

대구관광 1천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팔공총림 동화사 입장료 무료화의 선결이 제기됐다.

1,500년 전통사찰인 동화사를 적극 개방해 내외국인 관광활성화와 함께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는 논리다. 해마다 영남지역의 명산 팔공산과 동화사를 찾는 관광객이 수 백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의회는 5일 임시회에서 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주지 덕문스님)의 입장료 무료화를 대구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화 시의원은 대구 관광 1천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동화사 입장료를 무료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시장은 동화사가 무료로 개방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개방에 따른 문화재 관리를 위해 시민혈세가 유입돼야 한다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팔공산과 더불어 동화사 전체를 공원처럼 이용해 힐링 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금전적으로 계산 할 수 없는 큰 혜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 범어사는 2007년부터 무료로 개방돼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을 위해 팔공산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동화사를 방문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은 지난해 5월 주지 취임 일성으로 동화사를 대구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당시 이 약속을 통해 통일약사여래대불을 24시간 개방했고, 야간 입장료를 무료화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덕문스님은 지난해 6월 한 행사자리에서 “대구시와 협의만 된다면 매표소 관람료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 그러면 동화사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느낌도 가질 수 있다”며 “이제는 도심에서 가까운 사찰로 봐야하고 대구의 중심 사찰이기 때문에 정신적·현실적·물질적인 역할까지 같이 함께 하고 있고, 시민들이 힐링 공간을 좀 더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동화사가 대구시와의 협의를 통해 입장료 무료화가 단행되면 타 지역의 전통사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지자체와 사찰 문화재 보호와 관리 부분에 대해 협상을 어떻게 이뤄내느냐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도 점쳐진다.

이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