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는 숙주에게 신체적 심리적 차원에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영혼은 죽음의 순간에 빛이 되어 하늘로 가거나 허공에 떠다니며 제3의 사람에게 빙의의 기회를 노리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때 다른 사람에게 빙의된 영혼, 즉 빙의령은 이후의 영적 진화단계로 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빛의 세계로도 가지 못한다.

빙의령은 인간이 수태하는 순간부터 언제든지 침범하여 환자에게 기생할 수 있다. 그리고 빙의는 우연한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죽음의 순간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빙의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빙의될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서적?육체적 증상이나 상황, 강한 정서적으로 억압된 부정적 감정, 의식적?무의식적 욕구들은 유사한 상태에 있는 영적 존재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분노, 슬픔, 공포, 불안, 자책감이나 죄책감 같은 부정적 정서를 강하게 경험하는 상태에서는 빙의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외부의 영적 존재의 침입을 쉽게 허용하게 되고, 알코올이나 환각성 약물복용은 쉽게 자아경계가 무너져 외부영적 존재의 침입에 노출되기 쉽다.

영혼은 사람의 차크라(Chakra)에 빙의될 수 있다. 차크라란 에너지 센터인데 인간에게는 7가지의 차크라가 있고 이 부위의 에너지에 의해서 빙의가 유도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영혼은 자신의 죽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죽음의 현장에서 떠돌게 되는데 흔히 이를 지박령(地縛靈)이라고 한다. 떠돌이 영혼은 지나가는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우연히 침입하는 일이 많다.

유산이나 낙태를 당한 태아의 영혼도 빙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아령은 산모에게 빙의되어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부들이 이유 없이 몸이 아플 때 낙태한 경험이 있다면 태아령 빙의를 의심해볼 만하다. 태아령에 의한 빙의 증상으로는 관절염, 두통, 심장병, 위장병 같은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변덕스럽거나 일관성 없는 행동은 서로 다른 빙의령들에 의한 통제권 행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다중인격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와 유사하다.

다중인격장애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성격을 갖는 장애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