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Past-Life)이란 생명의 영속적 개념을 근거로 현재 생 이전의 과거 생을 의미한다.

전생은 특정 종교나 철학에서 거론되는 개념이지만 전생의 존재 유무는 논란의 대상임은 사실이다.
과학적 차원에서도 전생의 존재 여부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경우의 과학이란 데카르트-뉴턴에 기초한 전통적인 기계론적이라 말할 수 있다.

전통적 과학이 아닌 신과학이 20세기 이후 발달하면서 특히 양자이론과 홀로그램적 차원에서는 전생의 개념이나 전생의 존재에 대한 문제는 크게 문제되지 않고도 설명이 가능하다.

전생치료란 전생의 삶과 그 삶에서의 경험이 현재 삶과 현안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최면을 통해 과거의 삶의 문제를 경험할 수 있고 전생과 현재 삶의 인과관계를 알 수 있다.

전생의 삶의 경험을 기초로 치료적 처리를 했을 때 그것은 현재 문제의 해결이라는 결과로 연결된다는 점을 전제로 전생치료는 다양한 문제에 포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다만, 전생치료에서는 결코 전생의 존재유무, 전생기억의 타당성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인간의 문제는 객관적인 사건이나 사태(event)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마음의 내적표상(IR, Internal Representation)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에 주관적 세계 내의 기억이나 이미지가 중요하다. 객관적 사건의 사실성 여부와 상관없이 개인이 가진 그 사건에 대한 IR 자체가 문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기억은 왜곡, 일반화, 생략/삭제라는 메커니즘을 거치면서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IR(내부표상체계)로 나타나며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오류 가능성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과거 기억의 타당성이나 정확성을 따지는 것은 적어도 치료적 상황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기억의 문제가 법적이거나 경찰의 수사 차원에서 다루어진다면 정확성과 타당성은 반드시 따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임상적-치료적 차원에서는 그 정확성의 문제는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개인이 과거의 특정한 사건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기억하느냐의 문제보다는 그 사건에 대한 주관적 IR이 무엇이냐 하는 점이 임상적 차원에서는 더욱 의미가 있고 중요한 문제이다. 전생의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삶이 계속적이고 연속적으로 살아가는 선상에서 현재라는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현재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현 시대라는 섬에서 살고 있음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