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덕우스님, 주장자·죽비 봉정

대한불교 조동종 전 종정 지명스님이 대법사로 추대됐다. 지명스님은 조동종 중창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조동종(총무원장 덕우스님)은 16일 경기도 송추 보리사에서 중창조 덕찬당 지명 대법사 추대법회를 봉행했다.

종사이운, 삼귀의례, 반야심경, 헌화, 고불문, 문도회장 인사, 행장소개, 감사패 및 선물 증정, 문도회 인사, 법어, 총무원장 축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추대법회에서 교육원장 행문스님(달마문도회)은 인사말에서 “전 종정 지명스님께서는 묵조선 수행으로 교화전법을 널리 홍포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조동종을 중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지명스님은 조동종의 연수원장, 총무원장, 승정원장과 종정을 역임하는 등 종단발전을 위해 애써왔다. 스님의 가르침과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 수행 정진에 임하며, 이타행으로 그늘진 곳을 찾아 보살도를 실천하자”고 말했다.

총무원장 덕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흩어져 있는 자료를 수집 정리했고 중국 소림사에서 법맥을 이어 대한불교 조동종을 중창했다. 또 전국을 다니며 묵조선 수행 스님들을 결집해 조동종이 한국불교 굴지어 종단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전 종도들의 뜻을 모아 조동종 중창조 대법사로 추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덕우스님이 대법사로 추대된 지명스님에게 주장자를 봉정하고 있다.

덕우스님은 대법사로 추대된 지명스님에게 주장자와 죽비를 봉정하고 묵조선맥의 당간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대법사 지명스님은 법어에서 “중생과 부처가 서로 차별이 없으니 산은 절로 높고 물은 절로 깊어라. 천차만별한 형상은 분명한 일이나 자고새 우는 곳에 백화가 새롭다”고 일렀다.

지명스님은 1956년 백운스님을 은사로 득도, 1973년 대은스님을 법사로 입실 건당, 1976년 비구계 수지, 1989년 대한불교 조동종 중창, 2~3대 총무원장, 3~5세 종정 등을 역임했다.

이날 추대법회에는 부종정 원봉스님, 승정원장 보경스님, 총무원장 덕우스님, 종회의장 해륜스님, 감찰원장 덕성스님, 교육원장 행문스님 등 사부대중 1백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