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최면이나 최면치료에 대해 많이 오해하고 있다. 최면 상태라 하면 의식이 완전히 없어지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최면사의 지시와 암시에 맹목적으로 따라하면서 이상행도을 하거나 반응하면서 자기자신의 모든 비밀이 다 드러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서 최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다.

최면에 대한 이런 현상이나 선입견은 지극히 편협된 것이어서 최면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최면은 안전하며 최면상태에서도 의식차원의 조절이 충분히 가능하다. 단순한 무의식의 내면을 들추어내기보다는 무의식적 정보에 바탕을 두고 무의식의 힘을 활용하여 변화와 치료를 위한 작업을 한다던가 꼭 필요한 과거의 아련한 기억을 회복해 스스로를 지키고 유지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최면을 두려워 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전혀 없다. 최면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용어는 무의식이다. 최면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마찬가지로 무위식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이 강해서 최면에서는 잠재의식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면치료에서는 최면상태라는 말 대신에 트랜스상태라는 말을 즐겨사용한다.

트랜스란 몽황상태라고도 하고 일종의 변형된 의식상태(altered stares of consciouness)라고 할 수 있다. 이 변형된 의식상태를 명상, 요가, 정신집중, 참선을 통한 선정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트랜스를 잠들기 직전의 상태 또는 잠에서 깨어나 정신이 들지 않는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경험하는 현상으로도 설명한다. 이것은 뚜렷한 의식 상태와는 상반되는 경험인 것이다.

트랜스 상태는 흔히 생각하는 최면상태에 비해서 다소 얕은 최면상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래서 트랜스 상태가 최면상태와 구별하는 사람도 있다.

최면을 전통적 또는 권위적 최면과 비전통적인 또는 에릭슨 최면(Ericksonian hypnosis)의 두 가지로 구별하여 생각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최면의 형태는 전통적 최면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 최면은 최면사가 중심이 되어 권위적이며 직접적인 방식 최면을 유도하거나 최면적 암시를 내린다. 에릭슨 최면은 전통적인 입장에서 볼 때 최면으로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자연적 상황에서 트랜스 상태를 조성하고 그 상태를 활용하며 효과적으로 치료적 목적을 달성한다.

에릭슨 최면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였던 밀턴 에릭슨이 개발한 새로운 최면기법으로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과정에서 피최면자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트랜스를 유도하고 그 상태에서 최면적 작업이 이루어진다.

에릭슨 퇴면은 간접적이고 허용적인 유도방식 때문에 일상에서 쉽게 활용 가능하면 최료적 효과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