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들을 위해 법문을 하고 있는 고당사 회주 혜정 스님

"말법시대(末法時代)중생이 새로 나은 자식이 있거든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독송하고 지장보살을 염하면 속세에 당한 업보를 벗어 기력이 안락하며 수명이 길고 건강하며 무한한 복덕을 누린다."

"염부 중생이 돌아가신 부모나 권속을 위하여 지심으로 제를 베풀고 지장살님 전에 공양하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같이 그 이익이 무량(無量)하도다"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정성을 다하여 고당사에 아름다운 효의 문을 열었습니다.

바쁜 세상 속, 고인과 만나는 유일한 공간 지장전 법당내 봉안당 영혼과 추억의 안식처, 고당사에 조상님을 편안히 모십시오.

▲영동 고당사 사찰 전경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효행과 수행이 살아 숨쉬는 지장기도도량 천태산 고당사는 ‘2017년 5월 13일 시작으로 2401일간 10년 영가천도 주력기도’를 실시하고 있는 사찰로 매일 공양시식을 올리며 49재를 49번 지내는 영가천도를 수행하고 있는 회주 불원 혜정 스님을 만났다.

이곳 천태산 고당사는 산 전체를 볼 때 연꽃모양이고 옥계폭포는 45도의 무릎을 세워 누운 자세의 여인상이고 앞산은 코끼리 머리에 거북이 두 마리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형상으로 뒷산은 달마상이요 마을앞 도로에서 보면 부처님께서 동쪽을 보고 좌선하고 있는 모습의 지형이다. 2천만 불자의 뜨거운 신심과 모든 중생들의 정신수양처인 지장기도도량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목탁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회주 혜정 스님은 “이곳 천태산 고당사는 연꽃형상을 한 산세에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 명당터에 청정법신 비로자나법신불과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일백만 지장불전은 늘 세상의 어두운 곳을 두루 살피며 중생들을 제도하고 있다”고 했다. 

▲10년 영가천도 주력기도를 올리고 있는 회주 혜정 스님

회주 혜정 스님이 이곳 충북 영동지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소승이 이곳 고당사를 창건하시게 된 동기는 34년전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기도정진을 하던 중 꿈에 부처님이 현몽하시어 ‘너는 항상 천태산에서 금강경을 읽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지장보살님을 친견했는데 족자가 하늘에서 풀리면서 암도국사천(岩道國寺天)이라고 쓰여진 글을 받았지요.”라며, “그 후 이곳 도량을 찾지 못하고 병고에 시달려 휴양차 옥계폭포가 좋다는 말만 듣고 갔는데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지금의 고당사의 자리에 아주 잘 지어진 절이 보였어요. 폭포에서 100일 기도를 끝내고 비닐하우스를 빌려 생활을 하다 이 자리를 구입하고 '천국사'라는 사찰명으로 불사를 시작했습니다”라고 했다.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연등이 설치된 극락전과 지장전

스님은 무일푼으로 아는 사람 한사람도 없는 이곳에서 손수 벽돌을 쌓고 미장일도 하고 스레트 지붕도 올리고는 동안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시 이곳 주민들이 부처님오신날 4.8연등도 못달게 해서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서 설득을 하고 부처님을 창고에 모셨는데 이번에는 관공서에서 나와 부처님 철거하라고 해서 또 다시 그들에게 호소하다시피 해서 허가를 얻어 부처님을 모셨다고 했다.

혜정 스님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산을 넘고 나면 강이요 강을 건너고 나면 태산같은 절벽이 앞을 가리고 있어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좌절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당시 방해를 하던 분들도 지금은 협조를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영동 옥계폭포를 품고 있으며 경관이 수려한 이곳 ‘고당사’(추모공원)는 영가천도 사찰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찰로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혜정스님이 직접 설계한 1층은 생노병사의 사각과 2층은 8정도의 모습과 상부에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법신불을 모셨다.

혜정 스님 “소승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장보살님 일백만 불을 세우겠다는 큰 뜻을 갖고 지장전 법당을 직접 설계하여 1층은 사각으로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의미했고, 2층 건물의 8각은 팔정도를 의미했지요. 그리고 법당 외부 상부층에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법신불을 모셨습니다. 그 아래 팔각에는 부처님 몸속에 불을 밝혀 28도리천궁의 어두운 곳을 밝혀 고통 받는 중생을 제도하는 의미로 ‘고당사’ 불사를 시작해서 오늘날 영가천도와 추모공원에 납골을 모시는 사찰로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혜정 스님과 연화심 보살의 원력으로 대한불교 고당사 재단 설립, 오늘날 지장기도도량 『영동 고당사』 세워져

▲극락전 입구

혜정 스님은 어려움 속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불사를 오랫동안 계속 수행정진과 다름없는 과정을 거쳐 사찰을 어렵게 운영해 오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대구에서 왔다는 연화심 보살이 친구따라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이곳 고당사와 인연이 되면서 고당사 재단을 설립하고 사찰운영과 함께 매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

혜정 스님은 “고당사 불사와 영가천도 기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지요. 2001년 가을 무렵 대구에서 어느 보살이 친구따라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고당사와 인연이 되어 ‘고당사’ 종무소 일을 맡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바로 지금의 고당사의 모든 살림을 맡아보고 있는 연화심 보살님인데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그분이 평소 가지고 있었던 뜻이 있어 부처님의 원력으로 그 빛을 보게 된 것이 바로 ‘고당사 재단’을 연화심 보살이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고당사는 해마다 설날, 추석명절과 부처님오신날, 어버이날에는 주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복지사각지대의 저소득 계층 30가구와 군부대 등에 부처님의 사랑이 깃든 쌀과 생활용품 등을 전달해 오고 있는데 올해 8년째 이어오고 있다.

고당사는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연꽃 한가운데 연밥의 위치, 금계포란형으로 영가를 모신 후 자손들이 출세하거나 기도성취를 봤다는 사찰로 유명

▲화려하게 꾸며진 고당사 지장전 내부

혜정 스님 “고당사는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이곳에 얽힌 일화가 있는데 앞산은 거북이 두 마리가 사찰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고, 뒷산 봉우리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형상을 보이는데 달마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당사’는 연꽃의 한가운데 연밥으로 명당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요.” 라며 “법당은 산세의 모든 기운을 받은 자리이며, 폭포로 가는 분지에 자리하고 있어서 풍수지리학자들은 ‘고당사’를 두고 금계포란형의 명당자리라고 말하기도 하고, 옥동자를 분만하여 아기를 뉘일 곳으로 큰 인물이 날 자리라고도 하며, 이곳 도량에 영가님을 모신 후, 자손들이 출세하거나 기도 성취를 봤다는 소리를 자주 합니다.”라고 했다.

혜정 스님 “법당 외부 상부층에 청정법신 비로자나법신불을 모시고 그 아래 팔각에 부처님 몸속마다 전등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건물마다 불을 밝혀 28도리천궁의 어두운 곳을 밝혀 주듯이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는 의미로 행사 때마다 빛 축제의 향연을 선보입니다. 아직 시작단계에 있습니다만 옥계폭포에서 예술행사를 할 때와 ‘고당사’에서의 큰 행사 때에 빛의 축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당사’에서 영가천도를 한 후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와 새 삶을 얻었다는 불자들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곳으로 유명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진신사리

혜정 스님 “34년 동안 불사를 해오면서 별의 별일을 다 겪었습니다. 비로자나불 이마에 있던 보석을 훔쳐가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불전함에 손을 대는 도둑선생들도 허다했지요. 그때마다 부처님의 원력은 참으로 컸습니다. ‘고당사’에서 나쁜 짓을 한 사람들마다 큰 벌을 내렸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지요. 그들이 어느 날 참회를 하고 진실한 불자가 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영가를 모신 수많은 불자들이 털어놓는 덕담은 제 삶의 활력입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과 유주 무주고혼을 달래주는 소승의 일이야말로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영가들 극락왕생위해 조석예불로 각 영가마다 다라니경 독송, 유골함포함 1인 2백만원

혜정 스님 “어차피 이 생명이 무상처(無常處)이며, 불꽃 속에 부운(浮雲)의 몽환(夢幻)처럼 가는 것입니다. ‘고당사’에서는 유골함 포함해서 1인 2백만원으로 모시고 있으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조석예불로 영가 한 분마다 정성을 다해 영가기도와 다라니경을 매일 독송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상님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원만회향 기도를 올리다 보면 현생에 잠시 머물다간 그 고통과 잡념에서 벗어나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동안 꽉 막혔던 모든 일에도 길과 마음의 평상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님은 “조상님을 모시는 이 인연공덕으로 다생의 부모님과 인연있는 모든 영가들께서 극락세계에 왕생하고 불보살님들의 따뜻한 은혜가 불자님들의 가정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드리며, 병고에 시달리는 분, 삶에 어려움이 많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오셔서 마음의 평상심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축원을 드리는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을입구에서 바라본 고당사 사찰 전경

회주 혜정 스님 고당사 불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선망조상 영가천도와 국태민안과 국가안녕을 위한 영가천도기도를 올리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고 부처님 가피를 몸소 느끼면서 나와 내 가정의 소원이 성취되는 신비한 일도 많이 생길 것이라며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혜정스님은 삼성각을 끝으로 불사의 숙제를 마칠 생각이라며, 마지막으로 이곳 고당사 도량에 모셔져 있는 수많은 영가들을 위한 기도와 앞으로 모셔질 영가들을 위해 수행정진하면서 지자체와 의논해 가면서 무연고 영가들을 위한 안식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옥계폭포길 126(심천면, 고당사) / 종무소 : 043-742-5965~6 / 010-4115-7960

■ 불원 혜정 스님은  (재)대한불교 고당회 이사장(현) / 대한불교 고당사 회주(현)/육군종합행정학교 감사패, 여주교도소장 감사패 국회부의장상, 미얀마 한국대사 감사/육군열쇠부대장 감사패 등 주요 소임을 맡아 활동을 하고 있다. 

영동 고당사 = 이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