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를 찾아 부처님전에 참배하는 불자가수 진해성

  

만능 재주꾼으로 전통 트로트를 고집하는 ‘사랑반 눈물반’으로 잘 알려진 불자가수 진해성이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 출전해 2월 20일 밤 최종 우승을 놓고 펼쳐진 결승전에서 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 '바람고개'와 나훈아의 '공'으로 전문가 판정단 점수와 실시간 시청자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8,643이라는 엄청난 점수로 영예의 금메달을 안았다.    

지난해 12월 5일 KBS 2TV <트롯 전국체전> 1회에 참가해 나훈아의 <가라지>를 불러 올스타(별8개)를 받은 진해성의 무대를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제2의 나훈아’라며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진해성 이름이 올랐다. 

▲트롯 전국체전 결승전에 앞두고 조계사를 참배하고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을 예방했다

불자 집안에서 태어난 트로트 아이돌 진해성(본명 이상성)은 ‘트로트의 아로마’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어려서부터 트로트와 함께 성장했다. 그가 태어난 1990년은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한국의 대중가요는 랩과 댄스그룹이 성행하는 K-POP시대를 열었다.

키 187Cm, 체중 86Kg인 그는 훨칠한 키에 곱상하고 달콤한 목소리의 소유자로서 랩보다는 트로트로 2012년 일찌감치 ‘사랑반 눈물반’이란 곡을 내놓았다. 데뷔 불과 몇 년 사이 ‘멋진 여자’ ‘내사랑 받아줘’ ‘연정’ ‘사랑의 영도다리’ 등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해성님”이라는 팬들의 열광을 업고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트롯 전국체전> 등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일반인들은 물론 산사의 스님들에게 까지 알려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해성은 “트롯 전국체전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소속사 대표의 후광에 기대기보다는 무명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탁해준 KBS 오디션에 나가는게 도리라고 생각하며, 출전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서  참가하는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빅매치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진해성은 진해의 별을 잡고 새로운 별이 되겠다는 각오로 출전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월 20일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진해성은 조계사를 찾아 부처님께 참배하고 “<트롯 전국체전> 출전해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부처님과 불자님들이 저를 이뻐해 주셔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며,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하면서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고생을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는 것보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바램이다”라며 불자다운 겸손하게 전하기도 했다.

조계사 참배를 마치고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을 예방하고 부처님 법문을 듣기도 했다. 문화부장 오심 스님은 진해성이 무명 때부터 팬이기도 한다.

문화부장 오심스님은 "지금까지 부처님 마음으로 경선을 펼쳐 국민들로 부터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불자라는 마음 가짐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며, "무명 때 우리 절에서 산사음악회 인연이 됐는데 그때도 나훈아의 '공'이란 노래를 불러 불자님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 '공'이란 우리 불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데 모든 걸 비우면서 살아가는 것이 최고이다"라고 했다.  

이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