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 부처님과 모차르트의 탄생을 동시에 기리는 독특한 주제의 연주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불교계 유일의 서양음악 오케스트라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 이하 니르바나 필)는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념 제8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부처와 모차르트의 만남’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불기 2550년 부처님오신날과 모차르트 탄생 2백 5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는 취지를 갖는다.
  강형진 니르바나 필 단장이 총감독을 맡고 방송인 김양희 씨가 해설을 맡을 이번 공연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존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 같이’와 ‘기쁜 날’외에도 순수창작곡 ‘반야심경(황호준 作)’ ‘룸비니 동산에(지원석 作)’ ‘내 마음의 부처(이진구 作)’ 등의 불교음악을 비롯해 모차르트 심포니 25·40번 1악장을 각각 재즈로 편곡한 ‘I love Mozart’와 ‘Viva Mozart’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황호준 작곡가의 ‘반야심경’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인 문현 씨가, 지원석 작곡가의 ‘내 마음의 부처’ 등에는 소프라노 추자현 씨가, 전자바이올린곡 ‘열반’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정미 씨가 각각 참여한다.
  니르바나 필 강형진 단장은 “이번 공연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시에 서양음악의 상징적 존재인 모차르트를 기린다는 의미를 추가한 매우 이례적인 형식의 공연”이라며 “또한 단순히 정기연주회 차원을 뛰어넘어 국제화 시대에 발맞출 수 있는 현대화된 감상용 전문 불교음악을 소개하는 뜻 깊은 자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니르바나 필은 ‘맑고 향기로운 음악을 사부대중에게, 열반의 화음을 온누리에’라는 모토를 갖고 있으며 불교계에서 유일하게 서울시로부터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된 단체이다. 니르바나 필은 지난 1999년 2월 제1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클래식 전문연주단체로서 각종 정기연주회 및 산사음악회 등에 왕성히 참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재정적 어려움과 불교계의 관심부족으로 한차례 해체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 ‘봉축기념 창작명상음악회’를 계기로 ‘월 1만원 후원, 1천명 모으기 운동’이 주목을 받으며 현재 총 3백 50명의 후원회원을 모집한 상태다.
  한편 니르바나 필은 템플스테이 연주회를 오는 5월 27일부터 28까지 부안 내소사를 시작으로 해남 미황사에서 7월 7일부터 8일까지 실시하며, 이번 템플스테이 연주회에는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와 함께 한다.
또한 올해부터 폐사지연주회를 추가해 경주 남산을 시작으로 서산 보원사터 등 전국 폐사지를 선별해 순회할 예정이다.
  테마음악회는 불교와 영화·천문학·미술·요가를 연계해 월호스님·이시우 박사·이호신 화가 등을 각각 초빙해 각종 시청각자료를 활용해 적당한 설명과 음악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3년 동안 소아암 환아의 치료비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된 ‘소아암 환아를 위한 음악회’도 올해 대원정사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와 같은 KBS홀에서 11월 말이나 12월 초순경 개최될 예정이다.
연주회 예매: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무국 02)415-2599,
계좌 하나은행 232-910004-62007(강형진 니르바나실내악단), 티켓링크 홈페이지 참조.
니르바나 필 후원안내: 홈페이지(htt p://cafe.daum.net/fornirvanaphill)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