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 2009/04/30 14:58

조계사 제등행렬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 26일 서울 종로 및 인사동 일대에서 열린 연등축제가 원만히 성료됐다. ‘나눔으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구호 아래 진행된 이번 연등축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시기 서로의 따뜻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화계사 오체투지등

외국인들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실제 네덜란드에서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관광단을 꾸려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길어진 제등행렬 동선에 대한 우려도 일사분란한 진행으로 여느 때와 같은 행렬을 이어갔다. 부처님 오신 뜻을 되새기는 이날 연등축제의 한껏 고양된 기운을 고스란히 이어가 우리 불자들 가정에도 환한 희망이 가득 차길 기원해 본다. 특별취재팀

경국사 북극의 눈물등

연등축제 이모저모

① ‘나마스떼~김치’. 전통복장을 한 네팔 불자가 환하게 웃고있다.

② ‘우리도 사랑과 영혼?’. 도자기 제작 체험 부스에서 어린이가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③ ‘우와 신기하다. 모래로 만다라를?’. 티베트 스님들의 모래 만다라 시연 모습

④ ‘우리도 소녀시대’. 봉은사 신도들이 화합한마당에서 흥겹게 춤 추고 있다.

등(燈)은 불교에서는 지혜의 상징입니다. 무명을 밝혀 반야의 지혜를 얻는다고 합니다. 또한 등은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내 남을 이롭게 합니다. 이는‘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스님이 관욕을 하고 있다.

불교의, 가장 기본 정신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입니다. 무명을 밝혀 지혜를 구하고 자신의 몸을 태워 남을 이롭게 하는 ‘등’은 불교가 나가야 할 길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외국인 부녀가 등만들기 대회에 참가해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

오늘 밝힌 10만의 연등 물결이 침체된 한국 사회를 비춰줄 희망이 되고 지혜의 등불이 되길 간절히 서원합니다.


제등행렬 이모저모

① ‘제등행렬도 식후경’. 불광사 동자승들이 장엄등 아래서 과자를 먹고있다.

② ‘용용 죽겠지’. 진각종이 선보인 용등.

③ ‘와 뽀로로다’. 한마음 선원의 동자와 뽀로로등.

④ “나, 이뻐요?”. 제등행렬에 참가한 조계사청소년회 불자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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